낚시하면서 문득 든 의문, 물고기가 정말 고통을 느낄까요?
낚시를 하다 보면 잡힌 물고기가 파닥이는 모습을 볼 때마다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들지 않으셨나요? ‘이 아이들이 아플까?’ 소리도 없고 얼굴 표정도 없는데, 과연 고통을 느낄까 궁금해지죠. 저도 한동안 그 궁금증 때문에 낚시를 멀리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 주제는 과학계에서 꽤 오랫동안 뜨겁게 논쟁되어 온 문제입니다. 누군가는 “물고기는 고통을 못 느껴요”라고 하고, 또 다른 쪽은 “분명히 느낀다”라고 맞서고 있죠. 오늘은 이 논쟁을 살펴보면서 낚시나 수족관을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도 함께 나눠보려고 합니다.
사람이 고통을 느끼는 원리는 뭘까요?
우선 우리가 고통을 느끼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도움이 될 거예요. 예를 들어 손을 자르면 뜨끔하는 느낌이 드는데, 그건 피부 속 통각 세포가 자극받아서 전기 신호를 뇌로 보내는 덕분이죠. 특히 C섬유라는 신경 섬유는 타는 듯한 아픈 감각을 전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요. 그리고 그 신호가 대뇌 신피질까지 닿으면 ‘아프다’는 인지적 경험, 즉 ‘고통’을 느끼는 거예요. 그런데 이 구조가 포유류처럼 잘 발달하지 않은 동물도 있죠. 바로 물고기입니다. 그래서 물고기가 인간처럼 진짜 아픔을 느낄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물고기는 고통을 못 느낀다” 주장, 왜 그런가요?
대표적인 학자 중 한 명은 제임스 로즈 교수입니다. 그분 연구에 따르면 물고기는 인간처럼 C섬유가 거의 없고, 고통을 인지하는 데 중요한 대뇌 신피질도 없다고 해요. 그래서 물고기가 자극을 받으면 몸을 뒤틀고 바늘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이런 행동은 그냥 반사일 뿐이지 고통을 의식적으로 느끼는 게 아니라는 거죠. 실제로 로즈 교수는 낚시 후 풀어준 물고기들이 금방 다시 활발하게 헤엄치는 모습을 관찰해서 “진짜 아프지 않아”라고 결론 내렸어요. 비슷한 견해로 서울대 전문가도 “감각이 있더라도 의식적인 고통 경험은 고등 뇌가 필요하다”라고 했습니다. 듣다 보면 ‘그러면 우리처럼 크게 괴로워하지는 않을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반면 “분명히 고통을 느낀다”는 증거는 무엇일까요?
2003년 영국 리버풀대 린네 스네돈 교수 연구는 물고기가 아픔을 느낀다고 보는 쪽에서 가장 유명한 사례예요. 무지개송어 입술에 산성 물질을 바르자 평소와 다른 행동 양상을 보였죠. 갑자기 먹이를 거부하고 몸을 비비거나 이상 행동을 보이는 등 말입니다. 더 놀라운 건 이 연구팀이 통각 수용기 40여 개를 직접 찾아냈다는 점인데요, 뜨겁거나 찌르는 자극에 반응을 보였어요. 단순한 반사가 아니라 뭔가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의미죠.
여기에 더해 모르핀 같은 진통제를 이용한 실험이 설득력을 더해줍니다. 금붕어 무리 중 진통제를 먹은 쪽은 자극에도 계속 먹고 돌아다녔지만, 그렇지 않은 쪽은 무기력하고 웅크린 상태였다는 겁니다. 미국과 노르웨이 연구팀도 송어에게 진통제를 주니 몸부림치는 행동이 확실히 줄어든 것을 확인했어요. 통증을 ‘인지하는’ 모습까지 연구 결과로 입증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는 셈이죠.
최근 어류 복지 기준은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요?
2013년 미국 수의학회는 물고기가 고통을 느낀다는 증거가 누적되었다며, 고통을 최소화하는 처리를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했어요. 유럽에선 예전보다 어류에 대한 복지 기준을 강화해 산 채로 끓이는 비인도적 방법은 피하도록 지침을 만들고 있죠. 더불어 낚시 현장에서도 ‘인도적’ 물고기 방생 움직임이 늘고 있는데, 주변 낚시꾼들도 상처를 적게 주는 바늘로 바꾸거나 빨리 풀어주려 노력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작은 변화지만 이젠 대중 인식도 점점 바뀌고 있습니다.
실생활에서 고통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고기가 고통을 느낀다는 가능성을 고려하면, 낚시할 때는 몇 가지 간단한 원칙을 지키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바늘은 날카로운 것으로 쓰고, 잡자마자 얼음물에 잠시 담가 마취하는 방법이 있어요. 빠르게 바늘을 빼고 방생하면 회복이 훨씬 빠릅니다. 수족관에서는 물 온도와 산소량을 철저히 관리하고, 손질 전에 얼음을 사용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도 효과적이에요. 또 생선을 요리할 때는 된장국이나 조림보다 신선함과 제철을 지키는 것이 덜 잔인하죠. 저도 최근에는 통조림이나 양식 생선을 더 자주 선택해 작은 노력을 쌓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 연구와 행동 변화를 봤을 때, 물고기가 통각을 경험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어요. 실제로 ‘느낀다’ 쪽 증거가 꽤 많거든요. 이 주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낚시하실 때마다 한 번씩 떠올려주시고, 댓글로 의견도 나눠주세요. 앞으로 어류 복지 이야기를 좀 더 깊게 다뤄볼 생각입니다.
| 물고기 고통 논쟁 핵심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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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물고기가 고통을 느끼는 근거는 뭔가요?
행동 변화와 진통제 효과입니다.
낚시할 때 물고기 고통 최소화 방법은?
빠른 방생과 얼음물 마취가 효과적입니다.
왜 일부 학자는 고통 못 느낀다 할까요?
물고기 뇌 구조 차이 때문입니다.